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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6-12 오전 10:26:13	조회	871
한국 대구의 역사 교사와 일본 히로시마 현 역사 교사가 양국의 청소년을 위해 함께 만든 한일 공통 역사책이다. 그 동안 두 나라의 청소년들은 한국과 일본이 얽혀 있는 근현대 시기의 같은 역사 사건을 다르게 배워왔다. 이 책은 두 나라가 평화와 우호의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의 청소년이 공동의 역사인식을 지녀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와 현재의 직시에 중점을 두고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며 반성과 성찰을 이끌어 내기 위해 각국의 인식차이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책은 개항기부터 1945년 이후 현대까지를 총 4개 부에서 다룬다. 갈등의 역사 시기를 관계사적 관점에서 서술하기 위해 저자들은 6년 동안 수십 차례의 국내, 10여 차례의 국제 회의를 거치며 논의를 거듭했다. 이들의 노력은 국가의 틀을 넘어 공통으로 배울 수 있는 역사책으로 결실을 맺었다. 책의 주요 독자가 청소년인 만큼, 어려운 역사 용어는 풀어쓰고, 가능한 한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노력했다. 창씨개명을 촉구하는 식민지 시기의 전단, 영장, 화보 등 도판을 풍부하게 곁들이고 설명을 꼼꼼하게 붙여 이해를 도왔다. 또, 대구와 히로시마라는 지역에 기반한 역사 서술과 사료 발굴도 눈길을 끈다.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 식민지 시기 히로시마의 재일 조선인 등 도시와 사람에 주목한 이야기는 거시사 속에 감추어져 있던 작은 역사를 전면으로 끌어낸다. 기존 역사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사람 사는 이야기 덕분에 역사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한국의 역사 교사가 일본의 청소년에게, 일본의 역사 교사가 한국의 청소년에게 역사로 말을 걸며 소통을 시도한 이 책은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길러줄 것이다.